Prologue - 위대한 변화를 위한 작고 소심한 움직임을 위해🌱

2020. 6. 14. 08:25쎄오의 환경이야기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분리수거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재사용 하기, 플라스틱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채식하기... 

주변의 누군가가 이런 것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면 '오 멋있네' 말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도 따라 하고 싶은 '멋있는' 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환경보호 실천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귀찮다.

일단 '환경보호'라 하면 주로 아껴 쓰고, 다시 쓰고, 씻어 쓰고, 항상 들고 다니고, 살 때와 버릴 때도 신경 써야 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할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이 바쁜 시대에 이런 모든 일들은 하나하나 따져야 하는 느낌,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 하는 느낌, 구질구질 집착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에어컨이, 자가용이, 일회용이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불편함에 비하면 환경보호는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귀찮은' 일로 느껴진다. 내가 환경운동가도 아닌데 환경을 지킨답시고 내 생활방식을 100퍼센트 바꿀 여유도, 자신도 없다. 

 

두 번째, 즉각적인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환경문제는 전이나 지금이나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 보인다. 10년 전에도 지구는 아파하고 있다고, 정말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뉴스가 말하는 건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에 상관없이 내 삶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다. 오히려 세상이 더 빠르게 발전해서 내 일상은 더욱 편리하고 윤택해져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오늘 플라스틱 빨대를 한번 덜 쓴다고 해서 세상이 과연 더 나아질까?  

 

셋째, 잘 모른다. 

그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재생 에너지? 더 모르겠다. 생각하면 머리 아프고 내가 알아봤자 별로 달라질 일도 없을 것 같다.

내가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남들도 이렇게 하니까 이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귀찮다고 해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잘 모른다고 해서 이대로 계속 살아가도 되는 걸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하나 뿐, 플래닛B는 없다.

모든 위대한 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환경지식을 똑바로 다잡고 우리 모두가 작은 부분부터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나는 앞으로 매 2주일마다 일요일에 한 편씩, 환경에 대한 글을 공유하기로 했다. 

내가 환경에 대한 글을 시작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첫번째, '환경'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환경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제일 먼저, 환경보호를 위해서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환경오염의 정도는 같다? 놉.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오염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인간이 지구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환경의 소중함은 지난 세월 동안 현대 기술의 발전에 가려져 너무나 등한시되어 왔다. 인간이 거의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며 자연환경을 지배하고 파괴해 온 것이다. 그러나 지구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 지구 상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환경오염과 심각한 파괴는 그들을 위협하고 궁극적으로는 '나'와 내 가족의 삶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기후변화와 환경보전에 대해 배우기 위해.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어디서든 들어왔지만 모두가 정확하고 자세히는 잘 알지 못한다.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어떤 것에 대해 배우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스스로 글을 써보는 것이라 했다. 환경에 대한 글을 씀으로써, 지구를 제대로 지키는 방법을 하나하나 제대로 배워 나가려고 한다. 그래서 훗날에는 언젠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

 

세 번째, 환경보호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환경문제가 저절로 나아지길 바래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일상 습관들과 우리가 매일 배출하는 쓰레기들은 환경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며, '모두'가 여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나 역시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처럼, 작은 것에서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부하고 공유하기로 결심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시작이다. '현실을 알아야 관심을 두게 되고, 관심에서 변화가 오는 법'.  이 글을 읽는 그대들과 나 자신이 함께 환경에 대해 하나하나 천천히 알기 쉽게 배워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 이야기>

EP.01 모든 것은 대나무 칫솔🎍에서 시작되었다.

(부제; 우리는 왜 매일 무언가를 버리며 살아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