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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생리대 & 탐폰을 찾아서
매달 그때쯤이 되면, 동네 큰 마트에 가서 생리대 코너를 쓱 훑어본다. 조금 더 창의적인, 조금 더 획기적인 아이템들은 없을까 하고 요리조리 훑어본 후, 새로운 것들을 사 본다. 유럽에 살면서 좋은 점은, 마트에 가면 내가 살고 있는 프랑스 제품들 뿐만 아니라 옆 나라 이웃나라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 우리 집 근처 모노프리에도 꽤 많은 종류들이 있었다. 요즘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브랜드 제품들이 나올수록 기존의 생리대와 탐폰처럼 나 그 물건 맞소~ 하고 겉 비닐이나 상자에 분명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오히려 아이스크림이나 색연필이 들어있을 것 같이 알록달록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는 점. 또 매달 쓰는 소비재인 만큼 금세 버려지고 재활용되지 못하는 쓰레기들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비닐 포장을..
2021.01.05 -
EP.03 내가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
내가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나의 건강,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 최근에 '기후변화', '기상이변', '이상기후'라는 말이 많이 들리고 있다. 요즘은 기후변화가 더욱더 가속화되어 이제는 '기상 위기'라는 단어가 더 적합할 정도라고 한다. 올해 여름, 한국에서는 전에는 없던 엄청난 기간의 장마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주인 9월 8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하룻밤만에 기온이 약 40도가 떨어지면서 한여름에 폭설이 내렸다. 내가 있는 프랑스에서는 작년 한 해, 1400여 명의 사람들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전 세계는 매년마다 더 심해지는 폭염과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기후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이런 이상기후에 ..
2020.09.16 -
EP.02 그런데 미세플라스틱이 뭐야?🐟
우리가 플라스틱을 쓰기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을까? 최초의 플라스틱은 1869년, 당구공을 만들 재료를 찾다가 발명되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를 깎아 만들던 당구공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새로운 물질을 찾다가 플라스틱을 발명하게 되었다. 이후, 1950년대부터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플라스틱은 깎이거나 녹슬지 않고 변형 없이 오래 견디는 성질인 내구성을 인정받아 지난 150년간 우리 생활에 깊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는 일상에서 플라스틱이 아닌 것은 찾기 힘들 만큼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단한 플라스틱 병 말고도 흐물흐물 거리는 비닐봉지도, 우리가 매일 입고 다니는 옷의 일부(아크릴, 폴리에스터 등)도, 일회용 용기나 포장재로 자주 사용하는 ..
2020.07.13 -
EP.01 모든 것은 대나무 칫솔🎍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일생에서 많은 것을 버리며 살아간다. 매일 쓰는 화장지, 물티슈, 면봉, 화장솜, 키친타월, 휴지, 테이크 아웃 컵, 배달음식 포장용품, 일회용 식기, 비닐봉지 등등... 그저 하루가 버림의 연속일 때가 많다. 칫솔 또한 정기적으로 버리는 것들 중 하나. 크게 더러워지지는 않지만 치아 위생과 건강을 위해 보통 2-3 달마다 정기적으로 바꿔줘야만 하는 것이 칫솔이다. '바꾼 지 두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오늘 새로 사야겠다.' 2020년 5월의 어느 화요일, 일을 마치고 동네 슈퍼에 가서 칫솔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코너 앞에 섰다. 평소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아무거나 하나 고르려고 하던 중 대나무 칫솔이 눈에 들어왔다. '대나무 칫솔?' 잘 모르겠지만 팩킹상자를 보니 친환경적인 느낌을 준다. 가..
2020.06.22 -
Prologue - 위대한 변화를 위한 작고 소심한 움직임을 위해🌱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분리수거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재사용 하기, 플라스틱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채식하기... 주변의 누군가가 이런 것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면 '오 멋있네' 말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도 따라 하고 싶은 '멋있는' 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환경보호 실천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귀찮다. 일단 '환경보호'라 하면 주로 아껴 쓰고, 다시 쓰고, 씻어 쓰고, 항상 들고 다니고, 살 때와 버릴 때도 신경 써야 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할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이 바쁜 시대에 이런 모든 일들은 하나하나 따져야 하는 느낌,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 하는 느낌, 구질구질 집착하는..
2020.06.14